요즘 국내에서 방영 중인 리메이크작 《닥터X》를 아주 흥미롭게 챙겨보고 있습니다.AI 활용거대한 대학병원 조직과 그 안에서 똬리를 튼 카르텔, 그리고 그 견고한 벽을 비웃기라도 하듯 오직 실력 하나로 환자를 살려내는 프리랜서 외과의의 활약은 한국판에서도 여전히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주더군요. 드라마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원작인 일본판 《닥터-X》의 다이몬 미치코 설정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오랫동안 잔상이 남는 한 줄이 바로 주인공의 '쿠바 의과대학 졸업'이라는 이력입니다.도쿄대 의국 출신 엘리트들이 병풍처럼 둘러선 대학병원에, 원작 작가는 왜 하필 머나먼 카리브해의 섬나라 쿠바의 의대를 나온 것으로 주인공의 배경을 깔아두었을까요? 드라마를 다시 되짚어볼수록, 이 엉뚱해 보이는 이력 한 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