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시는 캔자스의 넓은 평원 한가운데 있는 작은 농가에서 이모 엠과 삼촌 헨리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집은 오랜 세월 동안 햇볕과 바람에 시달려 회색으로 바랜 목재로 지어진 집이었지요. 하늘과 땅이 모두 회색빛을 띠고 있는 이곳에서는 생기가 사라진 듯 보였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먼지가 일어, 황량한 대지에 생명을 더더욱 앗아가고 있었습니다.
이모 엠은 집안일을 하면서도 무표정한 얼굴로 지내곤 했습니다. 그녀는 도로시를 어릴 적부터 키워왔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사라진 지 오래되었습니다. 삼촌 헨리도 늘 일에 치여 무표정하고 과묵한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는 농장에서 고된 일을 하느라 늘 피곤에 지쳐 있었고, 삶의 활기를 잃어버린 듯했습니다.
이 황량한 환경 속에서 도로시에게 유일한 위안이 되어주는 건 그녀의 사랑스러운 강아지, 토토였습니다. 토토는 작은 검은 털을 가진 강아지로, 도로시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였습니다. 도로시는 종종 토토를 데리고 집 주변의 황량한 들판을 뛰어다니며, 이곳을 벗어나 더 나은 곳으로 떠나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녀는 캔자스 너머 어딘가에 더 밝고 행복한 세계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고, 그곳으로 가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어느 날 아침, 도로시는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바람이 점점 세차게 불기 시작하더니, 이내 하늘에는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도로시는 갑작스러운 변화에 놀라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도로시! 빨리 지하 대피소로 가야 해!” 삼촌 헨리가 다급하게 외쳤습니다.
도로시는 이모 엠과 함께 급히 지하 대피소로 향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그녀는 토토가 집 안에 남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도로시는 토토를 두고 갈 수 없었기에 주저 없이 다시 집 안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그녀는 토토를 품에 안았지만, 그 순간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집을 휘감아 하늘로 들어 올렸습니다.
도로시는 토토를 꼭 안고 방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집은 빙글빙글 돌며 거대한 힘에 의해 이리저리 흔들렸고, 도로시는 두려움에 떨며 침대에 몸을 웅크렸습니다. “어떡하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도로시는 공포에 사로잡혀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그러나 이내 피로가 몰려와 그녀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도로시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모든 것이 조용해져 있었습니다. 그녀는 천천히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집이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 것을 깨달았지만, 여전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도로시는 조심스럽게 창문을 통해 바깥을 내다보았습니다. 그 순간, 그녀는 자신이 알던 캔자스와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밖에는 푸른 하늘과 찬란한 햇빛, 그리고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한 들판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도로시는 집 밖으로 나가 주변을 살펴보았습니다. 이곳은 그녀가 알던 캔자스가 아니었고, 마치 꿈속에서나 볼 법한 신비로운 세계였습니다. 도로시는 자신이 완전히 새로운 세계에 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때, 작은 키의 사람들이 집 주위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다채로운 색깔의 옷을 입고 있었고, 도로시를 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도로시는 그들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들의 밝은 표정에 자신도 모르게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저… 여기가 어디죠?” 도로시는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먼치킨’이라 소개하며, 도로시가 동쪽의 악한 마녀를 죽였다고 말했습니다. 도로시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마녀를 죽였다고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도로시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되물었습니다.
먼치킨들은 도로시에게 집이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악한 마녀를 덮쳐 죽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들은 도로시 덕분에 오랫동안 그들을 괴롭혀 온 마녀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하며, 그녀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도로시는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들의 말이 진심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때, 서쪽의 착한 마녀 글린다가 도로시를 찾아왔습니다. 그녀는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그녀의 존재 자체가 이곳의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한눈에 마법적인 힘을 지닌 특별한 존재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글린다는 도로시에게 다가와 부드럽게 말을 걸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도로시. 먼치킨들이 말한 대로 당신은 이곳 오즈의 나라에 큰 변화를 가져왔어요. 당신의 집이 동쪽의 악한 마녀를 죽였기 때문에 이제 먼치킨들은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되었답니다.”
“정말요? 저는 그저 집을 벗어나려던 것뿐인데…” 도로시는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네, 그렇답니다. 그리고 저는 서쪽의 착한 마녀 글린다예요. 도로시, 당신이 이곳에 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에요. 당신에게는 특별한 역할이 있을지도 몰라요.”
도로시는 글린다의 말을 듣고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전 그저 캔자스로 돌아가고 싶어요. 제 이모와 삼촌이 저를 찾고 있을 거예요…”
글린다는 고개를 끄덕이며 도로시의 손을 부드럽게 잡았습니다. “알고 있어요, 도로시. 당신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에메랄드 시티에 가면 오즈의 마법사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그는 당신을 캔자스로 돌려보내 줄 수 있을 거예요.”
“에메랄드 시티요? 그곳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도로시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노란 벽돌길을 따라가면 돼요. 그 길은 에메랄드 시티로 이어져 있답니다. 그리고 이 은구두를 신으세요. 이 구두는 강력한 마법의 힘을 지니고 있어요. 그것이 당신을 지켜줄 거예요.” 글린다는 은구두를 도로시에게 건넸습니다.
도로시는 은구두를 받아 신었습니다. 구두는 마치 그녀를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완벽하게 맞았습니다. 도로시는 자신이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글린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린다. 저를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는 이제 에메랄드 시티로 가야겠어요.”
“행운을 빌어요, 도로시. 그리고 기억해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언제든 은구두가 당신을 도와줄 거예요.” 글린다는 도로시에게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작별을 고했습니다.
도로시는 노란 벽돌길을 따라 길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이모와 삼촌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슴에 품고, 두려움을 이겨내며 한 걸음 한 걸음 길을 나섰습니다.
도로시는 노란 벽돌길을 따라 걸으며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감탄했습니다. 캔자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선명한 색채의 나무와 꽃들, 그리고 맑고 깨끗한 하늘이 그녀의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그녀는 이 세계가 마치 동화 속에서나 볼 법한 환상적인 곳이라는 생각을 하며, 자신이 겪고 있는 일이 꿈인지 현실인지 혼란스러워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로시는 한 밭에서 허수아비를 발견했습니다. 허수아비는 나무 기둥에 매달려 있었고, 몸은 지푸라기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의 얼굴은 누군가 손으로 그린 듯 단순한 모습이었지만, 놀랍게도 허수아비는 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허수아비가 도로시를 보고 인사했습니다.
도로시는 깜짝 놀라 허수아비를 쳐다보았습니다. “당신이… 말을 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워요!”
허수아비는 멋쩍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네, 저도 말을 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제가 똑똑하지 못해서 고민이에요. 제 머리는 지푸라기로 채워져 있어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거든요. 지혜가 있는 뇌를 갖고 싶어요.”
도로시는 허수아비의 이야기를 듣고 그의 마음에 공감했습니다. “그렇다면 저와 함께 에메랄드 시티로 가요. 오즈의 마법사가 당신에게 뇌를 줄지도 몰라요.”
허수아비는 기뻐하며 도로시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나무 기둥에서 내려와 도로시와 함께 길을 떠났습니다. 두 사람은 길을 걸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고, 허수아비는 도로시에게 오즈의 나라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도로시와 허수아비는 깊은 숲 속에 들어섰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녹슬어 움직이지 못하는 양철 나무꾼을 발견했습니다. 양철 나무꾼은 도끼를 들고 있었지만, 그의 관절은 녹슬어 딱딱하게 굳어버려 전혀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도와주세요… 움직일 수가 없어요…” 양철 나무꾼이 간신히 목소리를 냈습니다.
도로시와 허수아비는 급히 기름을 찾아 그의 관절에 발라주었습니다. 그러자 양철 나무꾼은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기지개를 켜며 고맙다는 말을 연신 내뱉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를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는 원래 사람이었지만, 사악한 마녀의 저주로 몸이 점점 양철로 변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결국 심장을 잃어버렸죠. 이제는 감정을 느낄 수 없게 되었답니다. 저는 심장을 되찾고 싶어요.”
도로시는 양철 나무꾼의 이야기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와 함께 에메랄드 시티로 가요. 오즈의 마법사가 당신에게 심장을 줄지도 몰라요.”
양철 나무꾼은 도로시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함께 길을 떠났습니다. 이제 도로시, 허수아비, 그리고 양철 나무꾼은 세 명이 되어 서로 의지하며 여행을 계속했습니다.
세 사람은 숲 속을 지나가던 중, 큰 소리와 함께 나타난 사자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사자는 거대한 몸집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들은 곧 그가 겁이 많은 겁쟁이 사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발… 날 해치지 말아줘요!” 사자가 도로시 일행에게 겁먹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도로시는 사자가 자신들을 해칠 의도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조심스럽게 다가갔습니다. “우린 당신을 해치지 않아요. 왜 그렇게 겁을 먹고 있는 거예요?”
사자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습니다. “나는 이 숲의 왕이 되어야 할 존재지만, 사실 나는 모든 것이 두렵고 무서워요. 용기를 얻고 싶지만, 그러기엔 너무 겁쟁이인 것 같아요.”
도로시는 사자의 고민을 듣고 그의 마음을 이해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와 함께 에메랄드 시티로 가요. 오즈의 마법사가 당신에게 용기를 줄지도 몰라요.”
사자는 도로시의 제안에 동의하며 그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이제 도로시의 여정은 네 명의 동료와 함께 계속되었습니다. 그들은 서로를 돕고 의지하며 노란 벽돌길을 따라 에메랄드 시티로 향했습니다.
도로시와 그녀의 친구들은 에메랄드 시티로 가는 여정에서 여러 가지 위험과 장애물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서로의 능력과 지혜를 모아 이 장애물들을 극복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진했습니다.
서쪽의 사악한 마녀는 도로시와 그녀의 친구들이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러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양귀비 밭에 강력한 마법을 걸었습니다. 이 양귀비 밭은 매우 아름다운 빨간 꽃들로 가득했지만, 그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마법에 의해 깊은 잠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도로시와 사자는 양귀비 밭을 지나가다가 그 마법에 걸려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허수아비와 양철 나무꾼은 양귀비의 마법에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도로시와 사자를 구출하려고 애썼습니다. 그들은 들판에 살고 있는 쥐들을 불러 모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쥐들은 도로시와 사자를 양귀비 밭에서 안전한 곳으로 옮겼고, 그들은 다시 여행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쪽의 사악한 마녀는 더 강력한 수단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녀는 마법 모자를 사용해 날개 달린 원숭이들, 즉 윙드 몽키들을 소환했습니다. 이 원숭이들은 하늘을 날며 도로시와 그녀의 친구들을 공격했습니다. 윙드 몽키들은 허수아비를 찢어버리고, 양철 나무꾼을 부숴버리며, 겁쟁이 사자를 사로잡았습니다. 도로시는 결국 윙드 몽키들에게 붙잡혀 사악한 마녀의 성으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도로시는 서쪽의 사악한 마녀의 성으로 끌려갔습니다. 마녀는 도로시가 은구두를 신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 구두를 빼앗으려고 했습니다. 도로시는 마녀의 협박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은구두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했습니다.
“이 은구두는 내 거야! 절대 너 같은 아이가 신을 구두가 아니야!” 마녀는 은구두를 빼앗으려 안간힘을 썼습니다.
“안 돼요! 이 구두는 제 거예요! 저를 지켜주는 거라고 했어요!” 도로시는 필사적으로 구두를 지켰습니다.
마녀는 도로시를 노예처럼 부리며 성 안에서 여러 가지 잡일을 시켰습니다. 도로시는 두려움에 떨면서도 은구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버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도로시는 실수로 물통을 마녀에게 던졌습니다. 물이 마녀의 몸에 닿자, 마녀는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몸이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안 돼! 물에 닿다니… 이제 나는 끝이야!” 마녀는 절규하며 녹아내렸습니다.
도로시는 눈앞에서 사라져가는 마녀를 보며 믿기지 않는다는 듯 중얼거렸습니다. “정말로… 물이 마녀를 없앨 수 있다니…”
마녀가 사라지자, 그녀의 성에 갇혀 있던 모든 노예들은 자유를 되찾았습니다. 그들은 도로시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그녀와 친구들을 다시 에메랄드 시티로 데려다주기로 했습니다. 도로
시는 마녀의 마법 모자를 손에 넣었고, 이를 통해 윙드 몽키들을 소환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 도로시와 친구들은 에메랄드 시티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도로시와 그녀의 친구들은 에메랄드 시티에 도착하여 웅장한 궁전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마법사를 만나기 위해 긴장한 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궁전에서 그들을 맞이한 마법사는 그들이 상상했던 것처럼 거대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마법사는 거대한 얼굴을 가진 형상으로 나타났지만, 사실 그는 실제로는 작은 뒷방에서 홀로 기계를 조작하며 거대한 마법사 행세를 하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도로시와 친구들은 이 사실을 알고 실망했습니다.
오즈의 마법사는 진정한 마법사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오즈의 마법사가 아니라, 오즈에 불시착한 기구 타기 곡예사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거대한 환영을 만들어 마법사로서의 위엄을 유지하려 했지만, 이제는 도로시와 친구들에게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저는 진짜 마법사가 아니에요. 그냥 네브래스카에서 온 기구 타기 곡예사일 뿐이랍니다.” 마법사는 고백했습니다.
“뭐라고요? 그럼… 저희를 도와줄 수 없다는 건가요?” 도로시는 실망한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마법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미안해요, 도로시. 하지만 저는 진짜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그래도 당신들을 도울 방법을 찾아보겠어요.”
마법사는 도로시와 친구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직접 줄 수는 없었지만, 상징적으로나마 그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기로 했습니다.
마법사는 각자의 소원을 상징적으로 이루어 주었습니다.
- **허수아비**: 마법사는 허수아비에게 뇌를 대신할 물질로 핀과 바늘이 들어있는 주머니를 주었습니다. 허수아비는 이제 자신이 지능을 갖추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을 지혜롭지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양철 나무꾼**: 마법사는 양철 나무꾼에게 심장 대신 진짜처럼 보이는 실크로 만든 심장을 주었습니다. 양철 나무꾼은 이제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는 이미 많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늘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 **겁쟁이 사자**: 마법사는 겁쟁이 사자에게 용기의 상징으로 녹색 액체를 마시게 했습니다. 사자는 자신이 이제 더 용감해졌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용감하게 행동해왔고, 중요한 순간에 두려움을 이겨냈습니다.
도로시는 오즈의 마법사에게 캔자스로 돌아갈 방법을 물었습니다. 마법사는 자신이 오즈에 도착할 때 사용한 열기구를 제안했습니다. 그는 도로시와 함께 캔자스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도로시와 마법사는 함께 열기구를 준비했고, 에메랄드 시티의 주민들은 이들의 출발을 축하하며 배웅했습니다.
그러나 열기구가 준비되는 동안, 토토는 갑자기 고양이를 쫓아 달아났습니다. 도로시는 토토를 잡기 위해 열기구에서 뛰어내렸지만, 그 사이 열기구는 이미 떠나버렸습니다. 도로시는 열기구가 멀어져 가는 모습을 보며 절망에 빠졌습니다. 이제 그녀는 다시 캔자스로 돌아갈 방법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때, 서쪽의 착한 마녀 글린다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글린다는 도로시에게 은구두의 진정한 힘을 알려주었습니다. 은구두는 도로시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강력한 마법의 힘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도로시, 이 은구두가 바로 당신을 집으로 돌려보내 줄 수 있어요. 이제 그것을 사용해 보세요.” 글린다는 도로시에게 말했습니다.
도로시는 글린다의 말을 듣고 은구두를 신은 채 세 번 발뒤꿈치를 맞대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캔자스로 돌아가고 싶어…”
그 순간, 도로시는 눈을 감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도로시는 다시 눈을 떴을 때, 자신이 침대에 누워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며 자신이 다시 캔자스로 돌아왔음을 확인했습니다.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도로시는 깊은 안도감을 느끼며 침대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모, 삼촌! 저 돌아왔어요!” 도로시는 기쁨에 차서 외쳤습니다.
이모 엠과 삼촌 헨리는 도로시를 찾아내 기뻐하며 그녀를 끌어안았습니다. 그들은 도로시가 다시 무사히 돌아온 것에 대해 감사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도로시는 오즈에서 겪은 모험이 꿈이 아닌 실제 경험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녀는 오즈에서 얻은 교훈과 경험을 통해 더 강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 도로시는 캔자스에서의 삶을 더 이상 지루하게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집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가족과 함께 평화로운 삶을 다시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