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했던 진짜 닌자의 진정한 모습은?

검은 옷을 입고 초인적인 신체 능력과 신비한 닌술을 구사하며 싸우는 닌자. 하지만 그것은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 허구 속 이야기입니다. 실제 닌자의 진정한 모습과 전혀 다릅니다. 역사의 뒤안길에서 실제로 활약한 닌자의 진실을 설명하겠습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으로 익숙한 닌자의 진짜 모습은?

소설이나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에 등장하는 닌자는 신비로운 존재로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이런 닌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 수리검, 쿠나이, 마키비시 등 특수한 무기와 마법 같은 닌술을 사용한다.

- 검은색 닌자 복장을 하고 닌자 칼을 들고 있다.

- 수 미터의 담벼락도 뛰어넘을 수 있는 신체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것은 상상의 이야기이며 실제로 일본의 역사에 존재한 닌자는 이런 초인적인 힘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닌자의 본래 목적은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첩보 활동을 통해 평화를 지키는 것입니다.  칼을 들고 싸우는 사무라이와 날리, 닌자는 애초에 적과 대치하지 않고 행동했습니다. 

 마지막 수단으로 ‘수리검’등의 공격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고, 수리검의 칼날에 독을 발라 상대에게 치명사을 입힐수 있어다고 합니다.

 

 

현재의 닌자 이미지가 형성된 시기는 언제부터인가?

 

일본 역사에 닌자가 등장한 것은 무로마치 시대 이후입니다. 닌자가 가장 활약했던 시기는 전쟁이 많았던 전국시대, 아즈치모모야마 시대입니다. 일본의 에도시대에도 닌자가 등장하게 되는데, 이 시대는 '닌자'라기보다는 '요술사(妖術使い)'(신기한 기술을 사용하는 괴인)라는 명칭이 더 어울립니다.

 

이러한 황당무계한 닌자의 이미지가 더욱 확산된 것은 메이지 시대 말부터 다이쇼 시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다치카와 문고(立川文庫)'의 역할이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치카와 문고는 다치카와 문명당(立川文明堂)이라는 출판사에서 발행한 시리즈로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닌자 물은 큰 호평을 받았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호평받은 것은 도요토미와 도쿠가와 전투에서 '사나다 십용사'가 활약하는 시리즈였습니다.

 

이 다치카와 문고에서 사루비사스케와 기리쿠니의 활약은 후세에 큰 영향을 끼쳐 현재의 '소설 속 닌자'의 이미지를 심어주게 됩니다.

 

실제 닌술과 소설 속 닌술의 차이점

 

소설 속 닌자는 신비한 닌술을 사용해 적과 싸우기도 하지만, 실제 닌자의 임무는 은밀하게 움직이면서 적의 정보를 빼내거나 파괴공작 등으로 적의 작전을 방해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적지에 잠입해 정보를 훔치고, 훔치 정보를 아군에게 전달하기 위해 살아서 돌아와야 합니다. 도중에 사망하는 일이 생기면 어렵게 얻은 정보도 전달할 수 없게 됩니다. 실제 닌자 세계에서는 '적과 싸우는 기술'보다 상대에게서 정보를 '훔치는 기술', '도망치는 기술', '숨는 기술'이 더 중요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허구가 아닌 현실의 닌술이란 어떤 것일까? 가상의 닌술과 실제의 닌술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상의 닌술	실제 닌술
물을 다루는 기술	물 위에 내놓은 빨대 같은 것으로 공기를 빨아들이면서 장시간 물속에 잠수하는 기술.	- 물을 이용해 숨는 기술. - 물에 돌을 던져 물소리를 내어 상대에게 혼란을 빠뜨리는 기술.
불을 다루는 기술	손이나 입 등에서 화염을 내뿜어 공격하는 기술	불을 피우거나 화약을 터뜨려 상대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기술
변신술	순식간에 다른 사람, 혹은 동물이나 사물 등으로 변신하는 기술	마을 사람, 상인, 승려등으로 변장하는 기술
물거미 기술	물 위를 달리는 기술	배에 주름을 잡고 발에 판자를 끼고 물을 긁으며 나아가는 방법
여성 닌자	‘쿠노이치(くの一)'라는 싸우는 여성 닌자	남성 닌자 대신 여성을 잠입시켜 정보 등을 훔치는 기술. 남성이 들어가기 어려운 장소에 여성을 잠입시켜 정보활동.

 

일본 역사에 남아있는 닌자의 기록은?

 

실재 일본 역사에 닌자가 활약한 기록은 많지 않습니다. 닌자의 활약에 대한 기록은 「텐쇼 이가의 난」 및 몇몇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텐쇼 이가의 난이란, 오다 노부나가의 아이, 오다 노부오가 이끄는 오다군이 이가의 나라를 손에 넣기 위해서 걸린 전쟁입니다. 그리고, 막부 말기 닌자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과거 닌자가 실제로 살았던 ‘닌자 마을’로 알려진 미에현 이가시와 시간현 코가시에는 닌자가 살았다는 저택도 남아 있고, 저택 안에는 ‘회전하는 벽’등의 다양한 장치가 되어 있습니다.

 

닌자에 대한 기록이 적은 이유는 어쪄면 당연합니다. 현재도 스파이에 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닌자에 대한 정보는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본 학계에서는 몇 안 되는 사료를 분석하여 닌자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